[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데뷔 3년만에 글로벌 아티스트로 우뚝 선 아이브의 활약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웃음 짓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뮤직 부문의 멀티 레이블 체제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메가IP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상반기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를 활발하게 추진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및 글로벌 현지 IP 제작 등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하 레이블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아이브가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무대에서 주요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지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탤 전망. 특히 아이브의 활약에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영국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비롯한 신규 IP 개발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브는 지난해 10월 데뷔 후 전세계 19개국 27개 도시에서 첫 월드투어를 시작, 올해도 아시아, 북미, 유럽을 거쳐 남미까지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이브는 데뷔 후 처음 공연을 가진 유럽, 남미 등 국가에서도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아이브는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K팝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브는 7월까지 필리핀, 홍콩 등 남은 아시아 지역과 호주 시드니, 멜버른까지 그야말로 전 세계를 순회하는 투어를 이어간다. 이어 8월 10일~11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고, 9월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도쿄돔에 입성해 일본 앙코르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도쿄돔 입성은 데뷔한지 채 3년이 되지 않은 아이브가 지난해 10월 이틀간 8000여 석 규모의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들을 만난지 1년도 되지 않아, 1만석 이상 규모의 공연장에 입성해 국내 팬들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아이브는 이번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지난 10여 개월 동안 전세계에서 현지 팬들을 만나며 쌓아온 무대 장악력과 퍼포먼스 실력 등을 국내 팬들에 보여주며 성장세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입증하고 있는 아이브의 활약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추진 중인 글로벌 사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출범한 북미 통합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현지 음반 발매, 콘서트, 방송, 프로모션 등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북미 법인은 직접 소니 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 그 첫 번째로 아이브의 글로벌 음원 유통과 북미 현지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이에 아이브의 다채로운 글로벌 활동을 바탕으로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구축하고, 다른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영역 확장 및 활동 다각화에도 탄력이 붙을 거라는 기대다. 대규모 월드투어를 추진하며 글로벌 팬덤을 견고하게 다지고 있는 아이유와 더보이즈 역시 여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브 등 아티스트들의 성과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추진 중인 다양한 글로벌 사업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티스트 외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들의 글로벌 사업 추진에 해외 진출에 다양한 니즈가 있는 중소기획사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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