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총알이 아닌 파편이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종료하는 분위기다.

폴 어베이트 FBI 부국장은 30일(이하 현지 시간) 미 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총알에 맞은 것이 맞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아 귀에 부상을 입었다는 데 어떠한 의심의 여지도 없다”라고 답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24일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 의문”이라고 발언해 보수 진영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 발언으로 인터넷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사건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다.

이후 FBI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맞춘 건 총알”이라고 해명했지만, 공화당의 원성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선 유세 중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는 “우리는 여러 발의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불꽃놀이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모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자는 “일련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달려가 즉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호했다. 이후에도 폭발음이 들렸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발생 2시간 반 만에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었다.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고, 총알이 피부를 찢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무언가 잘못됐음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피해 후 2주 만에 거즈를 떼고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그러자 총알이 아닌 다른 시설물의 파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다”라며 “그 자리에는 유리나 파편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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