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손흥민(32·토트넘)에게도 축구대표팀 후배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은 새로운 경험이다.

토트넘과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이 여전히 위협적인 공격 옵션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팀K리그(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숱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는 물론 동료를 활용한 연계플레이, 세밀한 마무리 능력까지 제대로 뽐냈다. 자신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도 두 차례 자랑했다.

토트넘이 상대하는 뮌헨에는 수비수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지난시즌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도 통하는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난 뒤 뱅상 콩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김민재도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뮌헨은 지난시즌 레버쿠젠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으나, 11연속시즌 우승을 기록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이다. 해리 케인, 다요 우파메카노, 킹슬리 코망 등이 이번 방한에 제외됐으나 김민재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 조슈아 키미히, 세르쥬 나브리 등은 함께 한다.

프리시즌임에도 두 팀의 양보 없는 자존심 맞대결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치열한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더욱이 손흥민이 김민재를 뚫어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축구대표팀에서 공수의 주축으로 활약 중인 두 선수지만, ‘적’으로 서로를 겨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가 뛰는 리그가 달랐던 만큼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는데, 드디어 이뤄졌다.

손흥민도 김민재와 만남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팀K리그와 경기를 마친 뒤 “김민재는 말할 것도 없이 내가 좋아하는 수비수이고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치켜세운 뒤 “항상 같은 팀에서 뛰었는데 상대로 뛰는 게 (나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많은 팬이 기대할 텐데 우리도 뮌헨도 다치지 않고 재밌고 행복한 경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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