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개인형 AI비서 경쟁력 강화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SK텔레콤이 연결 기준 2024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증가하며 원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사업 첫 수주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AI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 스케일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T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유무선 사업 및 주요 관계사들의 실적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6.0% 오른 매출 4조4224억 원, 영업이익 5375억 원, 당기순이익 3502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1% 성장, 4342억 원을 달성했다. 이중 IoT 사업은 상반기 기준 지난해보다 29% 매출 증가를 이뤘으며,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915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04억 원, 2803억 원이다.

◇ AI 성과 창출 속도·본격 스케일업 추진

SKT는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AI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억 달러 이상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SKT는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mart Global Holdings(SGH)에 2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 영역 전반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와의 텔코 LLM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SKT를 비롯한 도이치텔레콤, e&(이앤), 싱텔, 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SKT는 한국어 텔코 LLM을 먼저 개발 완료해 현재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6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23만 명을 기록해 5G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05만 명 확보했다. 2분기 로밍 고객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7% 증가한 약 123만 명으로, 상반기 기준 지난해보다 46% 늘었다.

로밍 서비스는 올해 이용자 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하면서 통신 영역의 부가적인 매출 성장원으로서 역할 중이다. 지난달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비행 중인 항공기 내 와이파이 사용 가능한 ‘T기내 와이파이’를 출시한 바 있다.

에이닷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 명으로, 지난해 말 약 320만 명에서 지속 증가세를 보인다. 에이닷은 하반기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AI 서비스들을 추가해 대대적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SKT는 미국에서 ‘구글 대항마’로 부상한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인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함께 개발 중이다.

한편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김양섭 SKT 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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