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이 선전 중인 가운데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종주국’ 위상을 보여줄 태권도와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을 필두로 한 한국 역사(力士)들이 7일(한국시간)부터 본격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기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노리는 ‘근대 5종’도 8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양궁 단체 올림픽 10연패’ ‘여자복싱 첫 메달 획득’ ‘28년 만의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 등 수많은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서울 대회에서 기록한 ‘종합 4위(금12·은10·동11)’를 넘어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

태권도를 제외하더라도 기대할 만한 종목이 있다. 큰 기대를 받는 한국 역도 대표팀은 8일부터 ‘중력과 싸움’을 시작한다.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21·고양시청), 81㎏급 김수현(29·부산광역시체육회), 남자 73㎏급 박주효(27·고양시청), 89㎏급 유동주(30·진안군청), 102㎏급 장연학(27·아산시청)이 출전한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꼽히는 박혜정이 유력한 메달 후보다. 이 체급에는 최강자 리원원(중국)이 버티고 있지만, 리원원 외에는 박혜정을 위협할 선수가 없다. 다른 4명도 메달 기대주다. 도쿄 대회에서 ‘실격 판정’으로 아쉽게 동메달을 놓친 김수현이 올림픽 한(恨)풀이에 나선다.

척추 수술을 극복하고 재기한 박주효를 비롯해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베테랑’ 유동주, 장연학이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하나의 금메달 기대 종목 ‘근대5종’이 있다. 8일부터 시작하는 근대5종은 9일 남자 준결승, 10일 남자 결승과 여자 준결승, 11일에 여자 결승을 치른다.

근대5종 남자부에서는 ‘아름다운 청년’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도쿄 대회 동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서는 성승민(21·한국체대)이 금메달 기대주다. 성승민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 대표팀에는 아직 ‘금맥’이 남았다. 역대 최고 성적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한국이 파리에서 마지막까지 태극기를 휘날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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