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LG 유니폼을 입은 전성현(33·189㎝)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송골매 군단’의 양궁농구 선봉에 선다.

국가대표 슈터 전성현은 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향했다. 외곽 보강을 절실히 원했던 LG가 가드 이재도를 보내고 슈터 전성현을 품었다. 전성현은 지난시즌 허리통증 등으로 30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하지만 프로 9시즌 3점슛 평균 성공률이 38.5%나 되는 한국 농구 최고의 슈터다.

미세한 무릎 통증에 전성현은 몸상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전성현은 “많이 나쁘지 않지만, 무릎을 처음 아파서 살짝 걱정되는 정도다. 완벽하게 몸상태를 만들어 하려고 하는 차원”이라면서 “좀 더 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다치지 않고 부상없이 전경기를 다 뛰려고 신경을 더 쓰고 있다”고 말했다.

팀 적응도 걱정 없다. 전성현은 “한상혁, 정인덕은 중·고교 후배다. 두경민도 상무에서 같이 뛰었다. (장)민국이 형과는 안양에서 함께 뛸 때 룸메이트였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후배들도 많다”며 웃었다.

리바운드왕인 LG 아셈 마레이와 함께 뛰는 기대효과도 확실하다. 전성현은 “정통센터와 오랜만에 뛰는 거 같다. 마레이는 우직하고, 골밑슛도 좋다. 빼주는 패스도 좋고, 스크린도 잘 선다”면서 “(대릴)먼로와는 안양에서 같이 뛰었다. 눈만 보고 있으면 패스가 온다. 호흡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다시 시작하는 전성현은 “감독님께서는 우스갯소리로 캐롯(현 소노) 시절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 때는 워낙 내 공격 비중이 많았다. 지금 LG에 슈터들이 많아 나눠 터지면 상대도 막기 어려울 거다. 내가 봐도 멤버들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래도 경기당 3개의 3점슛은 넣어야 하지 않겠는가. LG는 2년 연속 2위를 했는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트레이드를 했다. 나를 믿고 판을 바꾼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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