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대전광역시가 올림픽을 제패하고 돌아온 시청 소속 펜싱 선수 오상욱과 박상원의 환영식을 열었다.

대전시는 8일 대전시청에서 오상욱-박상원의 환영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상욱과 박상원은 대표팀 단복을 입고 시청에 들어섰다. 금메달을 현장에서 공개하고, 올림픽에서 사용한 칼을 대전시에 전달했다. 두 선수는 오는 9일 열리는 대전 0시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제 홍보에 나선다.

오상욱은 “태어나고 자란 대전의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인지도를 뛰어넘는 ‘대전의 오상욱’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향후 대전에 지어질 펜싱 전용 경기장이 ‘오상욱 체육관’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더 힘을 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며 “체육관이 훈련만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 국제 시합을 치를 수 있는 규모와 디자인으로 지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펜싱협회와 궁합을 묻는 질문에는 “협회 도움 덕에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됐다”며 “협회가 여러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그 경험을 토대로 올림픽에서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상원도 “앞으로 국내대회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면서 대전을 알리고 싶다”며 “많이 배우고 겸손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출신 오상욱과 박상원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7월28일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정상에 섰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첫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1일에는 사브르 단체전에서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박상원도 함께다. 오상욱, 박상원에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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