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생드니=정다워 기자]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다음을 기약했다.

우하람은 8일 프랑스 생드니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374.14점으로 12명 중 11위에 머물러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우하람은 2016 리우올림픽을 시작으로 3년 전 도쿄 대회, 그리고 파리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리우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남자 10m)에 올라 11위에 올랐다. 도쿄에서는 4위에 자리하며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세 번째 도전에서 포디움에 서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우하람은 “전체적인 부분이 모두 아쉽다. 특히 3차 시기에 메달권과 멀어져 아쉽다”라면서 45.60점에 그쳤던 3차 시기에 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하람은 3차 시기에 앞으로 네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109C를 선보였다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우하람은“세계선수권대회든 올림픽이든 손만 뻗으면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성적이 저조하다. 많이 아쉽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핑계는 없었다. 우하람은 부상을 달고 살았다. 도쿄 대회 이후 허리를 크게 다쳐 재활과 회복에 오랜 시간을 썼다. 우하람은 “부상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부족했을 수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뛰면서 통증은 없었다”라며 “핑계 대고 싶지 않다. 그 속에서도 훈련은 계속했다”라고 말했다.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우하람은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기술적으로 어떻게 해야 점수를 더 많이 얻을지 알게 됐다. 보완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신체적으로도 나아져야 한다. 경험이다. 더 올라설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우하람은 아직 20대 중반으로 젊다. 4년 후 LA 대회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나이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무대만 항상 보고 살았다. 어릴 때부터 올림픽 꿈을 꿨다. 운동을 하는 동안 계속 도전할 것 같다. LA뿐 아니라 그다음 올림픽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메달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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