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 시도로 가자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15일(이하 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불참한다. 대신 휴전 중재국들과 개별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극적 타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번 협상에는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압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해외 정보기관 국장을 필두로 대표단을 파견한다.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도 동석할 전망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진의가 의심된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14일 로이터 통신을 통해 “추가 휴전 협상은 10개월 넘게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강행하는 이스라엘에 시간만 더 벌어줄 뿐”이라며 이번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수 해외 매체는 하마스 정치국 소속인 수하일 알 힌디의 말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번 협상을 포기한 건 아니라고 보고있다. 하마스는 지난달 선제적 영구 휴전 요구를 제외한 수정안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진지한 약속이 있다면 중재국과 별도 접촉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마스의 협상 수석대표인 칼릴 알하야 대변인은 현재 도하에 머물며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와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제시한 3단계 휴전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 시 6주간 휴전에 돌입, 하마스 피랍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일부를 맞교환. 이후 영구적 휴전 연장으로 하마스 피랍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 군이 철수하면 가자지구 재건과 사망 인질 유해를 유가족에게 인도한다는 내용이다.

이스라엘은 △필라델피 통로와 라파흐 국경에서 지속 주둔할 권리 △석방될 팔레스타인 죄수에 대한 거부권 등을 추가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4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석방 협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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