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영화 ‘그녀에게’를 비롯해 도서 원작의 영화가 잇달아 개봉 예정인 가운데, 16일 오후 10시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이상철 감독, 류승연 작가, 신아가 프로듀서가 출연한다.

영화 ‘그녀에게’는 프로페셔널한 삶을 지향하던 신문사 정치부 기자 상연이 계획에 없던 장애아 엄마가 되면서 겪게 되는 10년 동안의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2018년 출간된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다.

발달장애인이 주인공인 휴먼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던 이상철 감독이 책의 마지막 챕터를 읽자마자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고, 원래 기획을 잠시 접어두고 ‘그녀에게’를 만들기 시작했다. 실제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였고, 한국에서 16년째 발달장애 아이 엄마로 살고 있는 류승연 작가는 영화의 각색 작업에도 참여했다.

영화 ‘그녀에게’의 이상철 감독과 류승연 작가, 신아가 프로듀서가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에 출연해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작가의 실제 경험, 그리고 많은 성원을 보여주고 있는 텀블벅 펀딩에 대해 풀어낼 예정이다. 16일 오후 10시 유튜브로 방송된다. ‘그녀에게’의 텀블벅(https://tumblbug.com/blesser) 펀딩은 8월 18일까지 진행된다.

‘그녀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보여주는 한국 베스트셀러 소설과 에세이 등 도서 원작의 영화들이 잇따라 영화로 나온다.

28일 개봉하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대기업 직장과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행복을 찾아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이야기다. 출간 당시 이른바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다는 ‘탈조선’ 현상과 맞물려 특히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9월 4일 개봉작 ‘딸에 대하여’는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딸(임세미 분)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하윤경 분)과 함께 살게 된 나(오민애 분),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로 나아가는 세 여성의 성장 드라마다. 출판사 민음사에서 진행하는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17번째 작품인 소설은 특히 여성 독자들에게 주목 받았다.

10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부커상 후보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집에 실린 ‘재희’를 원작으로 한다.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다. 8부작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공개될 예정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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