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 기자] “오스틴 홈런 비결은 히팅 포인트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LG트윈스 내야수 오스틴 딘(31)의 방망이가 8월의 날씨처럼 뜨겁다. 오스틴은 최근 7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냈다.

지난 15일 한화전에선 올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기도 했다. 오스틴은 15일 현재 타율 0.308, 2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59를 기록 중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16일 잠실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앞서 오스틴의 최근 타격감에 대해 “히팅 포인트가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몸이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홈런 타자 몸은 아니다. 다만, 배트 헤드의 원심력을 잘 이용하기 때문에 홈런이 잘 나온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이러한 예가 이승엽(현 두산 감독), 김도영(KIA), 김영웅(삼성)이다. 오스틴이 이들과 스윙 궤적이 같은 건 아니지만, 배트 헤드 원심력을 잘 이용하는 건 같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염 감독은 “오스틴의 히팅 포인트가 앞에서 맞아 자연스럽게 비거리가 늘은 것”이라고 했다.

홈런 타자가 삼진이 많은 이유도 이러한 원리라고 했다. 염 감독은 “공이 앞에서 맞으면 비거리가 늘어 홈런이 나온다. 대신 그만큼 공을 끝까지 못 보기 때문에 삼진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최원영(좌익수)-허도환(포수)으로 타순을 짰다. 최원영은 데뷔 첫 선발 출장 영예를 안았다.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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