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한국 뿐 아니라, 올해 전 세계적으로 역사상 최악의 불볕더위로 숨쉬기조차 힘겹다. 기록상 가장 더웠던 2023년을 뛰어넘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세계 곳곳에서 한 달 가까이 폭염·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이상고온 현상을 보인다며,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간), 이란 고지대 타바스 49.7도, 파키스탄 노쿤디 48.0도 등 40도를 우습게 넘겼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카 42.7도, 알바니아 페슈코피 41.4도, 세르비아 솜보르 40.5도, 헝가리 40.4도 등 유럽도 기록적인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파리올림픽은 역대급 폭염으로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35도 안팎의 찜통더위는 2021 도쿄올림픽 당시 안전 온도 기준치를 훨씬 넘는 수치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이 발생하고 있어, 하계올림픽 개최 시기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호주, 브라질 등 남반구에 있는 도시들이 주목받으면서, 온열 지수가 높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동 등은 올림픽 등 국제대회 개최국 선정에 있어 제약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지난해 유럽 35개국 열 관련 사망자 수는 4만7690여 명으로, 그리스가 100만 명당 3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탈리아(209명), 스페인(175명)이 뒤를 이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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