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시리즈 첫 경기도, 이날 경기도 그랬다. KIA가 LG 상대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KIA는 18일 잠실 LG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선봉장 구실을 했다. 네일은 91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했다.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2회말 1사 1, 3루가 유일한 실점 위기였는데 박동원에게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피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외에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스위퍼 등을 다채롭게 던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4경기 2승 0패 흐름을 이번에도 이어간 네일이다. LG전 3승으로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KIA는 네일에 이어 곽도규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9번 타자 이창진이 빛났다. 이창진은 3안타로 꾸준히 상위 타선에 기회를 제공했다. 3회초 첫 득점도 이창진의 안타가 시작점이었다. 나성범 대신 5번 타순에 배치된 이우성은 2안타 1타점. 상대 선발 엔스에게 강해 2번 타자로 나선 최원준도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1위 KIA는 4연승을 달렸다. LG전 7연승도 이뤘다. 시즌 전적 68승 46패 2무로 70승 선착도 바라보고 있다.

선취점부터 KIA가 냈다. KIA는 3회초 이창진의 타구가 3루 베이스에 맞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최원준의 번트에 3루 주자 이창진이 득점해 1-0으로 앞서 나갔다.

KIA는 4회초 리드폭을 넓혔다.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3루타로 출루했고 이우성이 적시 2루타를 쳤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선빈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이후 2사 3루에서 김태군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6회초에는 2사후 집중력을 보였다. 이우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4점차가 됐다.

KIA가 주도한 경기는 7회말 갑자기 내린 비로 중단 됐다. 오후 8시15분경 강한 비가 쏟아지며 우천으로 경기가 멈췄다.

멈춘 경기는 비가 그치면서 9시 7분경 경기가 재개됐다. 7회말 1사 1루. KIA는 곽도규에서 전상현으로 투수를 바꿨다. 전상현은 김현수와 박동원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재개된 경기에서도 KIA가 흐름을 유지했다.

KIA는 8회말 장현식이 삼자범퇴. 9회말 정해영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LG는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7월17일 SSG전에서 9승째를 올린 후 한 달 넘게 선발승이 없는 엔스다. 타선은 안타 4개에 그쳤다. 3연전 내내 화력 대결에서 KIA에 완전히 밀린 LG다.

3연패를 당한 LG는 시즌 전적 60승 52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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