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여러분 영화 ‘빅토리’ 많이 봐주세요.”

지난 20일 오후 7시 경, 영등포 CGV에서 혜리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혜리는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하고 손을 흔들며 ‘빅토리’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SBS 라디오 ‘컬투쇼’ 출연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목동 메가박스에서 한 차례 홍보를 한 뒤 다시 영등포CGV에서 ‘빅토리’를 외쳤다.

지난 14일 개봉한 ‘빅토리’가 실관람객의 호평만큼 관객의 호응을 이끌지 못하자, 직접 발로 뛰며 열혈 홍보에 나선 것이다.

21일 ‘빅토리’ 관계자에 따르면 혜리는 지난 17일부터 공식 무대 인사를 마친 뒤 시간이 남을 때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달려가 “‘빅토리’를 봐 달라”고 온 힘을 쏟고 있다. 시민들에게 ‘빅토리’가 어떤 영화인지 알렸으며, 사진을 함께 찍는 등 팬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17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18일에는 경기도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서현CGV에서 게릴라 무대인사까지 진행했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홍보에 적극적인 배우들이 적지 않지만, 혜리처럼 이렇게 적극적인 배우는 처음이다. 특히 여배우가 이렇게까지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영화 홍보를 위해 뛰는 모습을 지켜보면 감동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빅토리’는 거제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치어리딩을 배운 서울 출신 학생이 전학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혜리는 댄서를 꿈꾸는 필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단숨에 관객을 학창시절로 소환하며, 끊임없이 등장하는 청량한 춤사위가 무더운 여름을 날리게 한다는 평가다.

CGV 에그지수 96%에 3050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물러 있다.

게릴라 무대인사에 1:1 팬서비스를 선보이는 배경에 팬들의 적극적인 응원 덕분으로 엿보인다. 앞서 혜리는 자신의 SNS에 한 팬에게 받은 편지 사진을 올리고 자신을 지지해준 팬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나는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야”라고 심정을 전했다.

드라마 ‘선의의 경쟁’을 촬영하고 있는 혜리는 시간이 날 때마다 ‘빅토리’ 홍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빅토리’ 홍보 관계자는 “게릴라 홍보는 혜리의 일정이 가능할 때마다 이어질 예정이다. 진심을 다해 영화를 홍보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많은 배우의 귀감이 될 만한 행보”라고 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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