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삼성 좌투수 차우찬이 프로생활 동안 경험한 선동렬 감독과 류중일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차우찬은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고졸 신인으로 들어가 선동렬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많이 잡아주셨다”며 “솔직히 감독님의 투구폼은 따라 하기가 너무 어렵다. 제구만 생각하며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동안 제구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직구가 잡히더라. 그렇게 5년 걸려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며 “익스텐션을 줄이면서 안정된 폼을 만들어 갔는데 선동렬 감독님 덕분”이라고 회상했다.

2011년 시즌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사령탑을 잡은 류중일 감독에 대해 “캠프 때 들어와서 계속 공 던지는 걸 보시더라. 궁금하셨던 것 같다. 그 해부터 선발을 뛰기 시작했다”며 “믿음의 야구라고 하지 않나. 선수에게는 정말 큰 힘이다. 두 타석 잘 못 던져도 느낌이 좋은데 빼버리면 선수로서는 김이 샐 수 있는데 류중일 감독님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셨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두 분 모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신 건 비슷한데 선동렬 감독님이 좀 더 빨리빨리 판단하시는 반면 류중일 감독님은 인내심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2015년 13승 7패, 173이닝. 194 삼진으로 개인 최다승, 개인 최다 삼진을 기록하며 선수로서 최전성기를 맞았다. 선발투수로 자리가 고정 된 시즌이기도 했다. 정근우는 2015년 시즌, 차우찬의 달라진 점에 대해 “속구,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다가 갑자기 스플리터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강점이 생겼다. 그 때부터 삼진도 당하고 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스플리터는 혼자 연습했다”며 “선발을 나가면서 여유가 생기며, 선배들에게 서클(체인지업)을 배웠는데 손에 감각이 좋지 않은지 너무 안되더라. 좁게 벌리고 직구처럼 잡으니 스플리터가 비슷하게 나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날 차우찬은 프로 입성 후 모교인 군산상고 훈련장에 인조잔디를 깔아주는 등 후배들에게 베풀었던 선행들과 프로 데뷔 후 5년 동안 제구력으로 고민하던 시절 이야기, 삼성 라이온즈 감독 코치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 등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