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암세포 탐색검사’를 지난 6월부터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이 혁신적인 검사는 혈액 내 순환종양DNA(ctDNA)를 찾아내 암 발생 가능성과 위험도를 예측하는 검사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이 검사는 기존의 종양표지자 검사보다 10배 높은 민감도를 자랑하며, 검사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현재 간암, 유방암, 폐암 등 11가지 주요 암종에 대한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가 정밀검사나 추적 관찰이 진행된다.

기존의 종양표지자 검사와 달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검사법은 유전자가위를 사용해 정상 세포에서 유래한 DNA(cfdDNA)를 제거한 후 극소량의 ctDNA를 효과적으로 탐지하는 방식이다. 이는 마치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작업을 손쉽게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검사 기술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밀의학연구센터와 국내 진단전문기업 ㈜진씨커가 공동 개발했으며, 국제 특허까지 등록된 상태다.

허준석 정밀의학연구센터장은 이 기술이 암 조기진단, 동반진단, 재발 모니터링 등 다양한 임상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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