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이 대표이사에서 지난 27일 전격 해임된 가운데, 이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반박했다.

민 전 대표는 28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전날인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신임 대표로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선임했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사내이사직은 유지한 채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에 대해 임시주주총회를 열려고 했지만, 법원은 하이브가 이 안건에 찬성하는 내용의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가처분 인용 결정을 내렸다.

하이브는 이후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주주 간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지난달 법원에 해지 확인의 소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 전 대표는 “하이브는 주주 간 계약의 해지를 주장하나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고, 대표이사 민희진이 주주 간 계약의 해지를 인정한 사실도 없다”며 “따라서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고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사회 소집 과정도 문제 삼았다. 어도어 정관상 이사회는 일주일 전에 각 이사에게 통지해 소집하게 돼 있는데, 어도어 이사회가 소집 결의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하루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이 있었다는 것.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 해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한 사전 조치라고 강하게 의심된다”며 “실제로 어도어 이사회 의장 김주영은 8월 24일에서야 ‘대표이사 변경’이 안건임을 통지했다”며 “이번 이사회 결정은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의 해임 절차에 대해 “(이사회 결정은) 안건 통지와 표결 처리까지 모두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개최 일정은 민희진 전 대표가 연기를 희망해 온 날짜 가운데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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