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값20만원 보장·쌀수입재협상·재고미 즉각 시장격리 및 이고 조치

농촌에서 농사짓고 살게 해달라....해남군민의 절규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해남군의회(의장 이성옥)·해남군농민회·읍면농협조합 등 9개 기관 및 단체 40여 명은 2일 해남군청 광장에서 ‘쌀값 안정 대책 촉구를 위한 해남군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과 김경채 농협조합장운영협의회회장, 임재광 후계농업경영인회장은 현장 발언을 통해 “97년 쌀 한 가마니 수매가 19만원이 27년이 지난 2024에는 그보다도 낮다”며 “도대체 농민들은 어떻게 농사를 짓고 살아가란 말이냐?”라며 현 정부의 농업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수확기를 앞둔 시점에 폭락한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찬혁 해남군의회 농수산경제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낭독을 통해 “ 그동안 해남군의회와 농민단체에서는 국가균형발전과 농업·농촌의 소멸을 막고 농민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위해 정부가 약속한 쌀값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수차례 강력하게 촉구했다”라며 “쌀값 20만원은 생산비도 안 되고 10여 년 전 박근혜 정부 때 21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며, 윤석열 정부는 그마저도 약속한 쌀값 20만원도 지키지 않고, 농민을 방치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쌀 소비 부진이 쌀값 하락의 원인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40만톤 이상의 수입쌀로 인해 남아도는 재고부분을 간과한 것”이라면서 기후변화, 전쟁 등 국제정세에서 쌀은 식량주권의 문제로 쌀수입 재협상 요구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약속한 쌀값 20만원을 보장과 현재 농협 창고에 쌓여 있는 벼를 비우지 못하면 올해 생산된 벼를 수매할 공간도 없다”면서 “정부는 재고 쌀 전량에 대한 시장격리와 이고 대책을 즉각 발표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해남군의회는 제9대 개원 이후 지난 7월 18일 쌀값 20만원 약속 이행 촉구 건의안을 심의·의결하는 등 ‘쌀값 안정 대책’관련 촉구건의안을 총 3차례 정부와 주요 정당에 군민의 민심을 전달하는 바 있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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