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던 수현이 첫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수현은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보통의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한국 영화를 할 기회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이라 생각했다”며 “제 버킷리스트 1순위가 허진호 감독님이었다. 감독님과 인연이 돼서 행복하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기뻤다”고 캐스팅에 응한 이유를 말했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신념을 갖고 살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서스펜스 극이다.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 19회나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고 있다. 또 ‘천문’ ‘덕혜옹주’ 등 연출한 허진호 감독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호사 재완(설경구 분)의 부인 지수 역의 수현은 “지수는 그냥 보면 뻔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와이프인데, 어린 아이가 있고 부모가 되는 걸 배워가는 캐릭터”라며 “가족 대화에 껴서 한쪽에서 들으면서 뜬금 없지만, ‘내 생각은 이런데요’하고 질문을 한 번씩 한다. 그런 여운을 남긴다. 또 극이 지날수록 신념이 강해지는 성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수에 대해 수현은 “캐릭터 가운데 가장 뉴트럴(중립적인)한 감정의 사람”이라며 “뜬금없어 보이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경계를 잘 지킬 수 있을까 생각했다. 감독님이 제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촬영 현장이 할리우드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수현은 “외국에서는 리허설을 길게 한다. 설경구 선배 뵈었을 때도 7시간을 내리 앉아 있었다. 물도 안 마셨다”며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였다. 계속 질문하면서 많이 배우는 자리였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10월 개봉 예정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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