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신정원 원광디지털대 동양학과 교수가 신간 ‘격국과 용신’을 출간했다.

‘격국과 용신’은 지난해 출간한 ‘명리학 클래스’의 후속작이다. 제목에서의 ‘격국’은 운세의 판세를 보는 것을 의미한다. ‘용신’은 팔자에 있는 가족관계, 명예·부귀와 같은 운명의 각종 성분을 가리킨다.

명리학은 인생의 부귀와 영화, 장수와 요절, 영고와 성쇠를 알고자 하는 학문이다. 격국과 용신을 올바로 이해하면 ▲팔자의 주인이 인생에서 무엇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어떤 성분 덕분에 성공하는지 ▲어떤 성분 탓에 실패를 맛보게 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신 교수는 격국을 한 사람의 인생 무대에 비유한다. 용신은 그 무대에 나타나는 다양한 등장인물이라고 해석한다. 팔자에는 주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연, 엑스트라도 있다는 것. 또는 고비의 순간 신스틸러가 나타나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팔자에는 길신이 가득하고, 또 다른 팔자에는 흉신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병을 치료할 약이 충분한 팔자가 있는가 하면, 병이 위중한데 치료 약을 찾기 힘든 팔자도 있다.

또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장애를 만나고 또 갈림길에서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 어떤 이는 현명한 선택을 하거나 귀인을 만나 그 난관을 쉽게 빠져나온다. 반면 어떤 이는 갖은 수를 써도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격국과 용신에서는 언제 왜 문제가 발생하며 무엇에 의해 어떻게 장애를 극복하는지를 구체적 시나리오로 설명하고 있다. 신 교수의 표현대로 엄청난 스토리텔링의 소재가 바로 사주팔자고, 격국은 이야기의 맥락이며 용신은 구체적 서사를 제공한다.

신 교수는 “명리학을 학술로 제대로 세워야 한다. 그렇게 주장하고 실천하는 학자 중 한 사람”이라며 “이것이 명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학습자에 대한 교수자의 올바른 가르침이라고 믿으며 평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격국과 용신’은 명리학의 학술적인 측면을 잘 대변하는 개념”이라며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무대가 어떤 시나리오에 의해 누가 등장해서 어떻게 펼쳐지고 변해 가는지 그 스펙터클한 광경의 신간을 통해 감상해보기를 바란다”라고 추천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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