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울산 교육리그’에 쿠바, 멕시코 대표팀 참가

아마최강 쿠바·리그 100주년 멕시코 A대표팀 가닥

프리미어12 앞두고 KBO리그 영건과 교류전 요청

국제경쟁력강화·세계야구흐름 두 마리 토끼 ‘덥썩’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아리엘 미란다, 호세 페르난데스(이상 전 두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전 KT·이상 쿠바)를 비롯해 카림 가르시아(전 롯데), 로베르토 라모스(전 LG·이상 멕시코)의 후배들이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입성한다. 11월 대만에서 열릴 프리미어12를 앞두고 ‘K 영건즈’와 전초전을 치른다.

스포츠서울 취재를 종합하면 수십 년간 ‘아마 최강’으로 군림한 쿠바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단골멤버 멕시코 대표팀이 10월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11월 대만과 멕시코에서 치를 프리미어12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는 교육리그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다.

쿠바와 멕시코 모두 KBO에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요구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거가 포함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KBO리그 ‘영건즈’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박근찬 사무총장은 “울산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에 쿠바는 확정이고, 멕시코 대표팀은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다만 대만과 호주는 참가가 어려울 것 같다. 호주는 참가하고 싶은데 올해는 무리가 있다는 의사를 표했고, 대만은 자국 윈터리그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리그 일정이 KBO리그 포스트시즌과 겹치므로 프리미어12 한국대표팀의 참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과거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 중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먼저 합숙훈련을 시작했는데, 교육리그를 통해 손발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올해는 특히 김도영(KIA) 문동주(한화) 김택연(두산)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달 예정이어서, 한국 대표팀과 쿠바·멕시코 대표팀의 경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KBO 조계현 기술위원장은 “교육리그까지 한 달가량 시간이 있지만, 아직 각 팀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대표팀 선수 선발과 경기일정 등은 구단과 충분히 협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는 10일 공개할 예정이고, 최종엔트리는 내달 10일 마감한다.

때문에 쿠바와 멕시코 대표팀 참가는 ‘세계야구 흐름’을 추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사무총장 역시 “그간 해외(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는데, 사실 갈 수 있는 팀이 한정돼 있다”며 “퓨처스리그 종료 후 마무리 캠프 시작 전까지 공백 기간에 국내에서 교육리그를 열어 실력도 끌어올리고, 국제교류도 강화하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대회 장소인 울산 문수구장은 KBO 허구연 총재가 울산광역시장 등을 만나 통큰 투자를 끌어냈고, 쿠바와 멕시코 등도 자국 커미셔너를 만나는 등 인연을 맺었다. 허 총재는 현재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과 멕시코 등을 방문해 교류강화에 힘쏟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1월13일부터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로 편성돼 타이베이 돔과 티엔무 구장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따내면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으로 이동해 우승에 도전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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