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세계로 향하는 남자배구대표팀이 이탈리아 명문을 상대로 기량 점검에 나선다.

팀 코보 올스타는 8일 수원체육관에서 2024 한국·이탈리아 글로벌 슈퍼매치를 통해 이탈리아 명문 베로 발로 몬차와 맞대결한다. 하루 앞선 7일에는 V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이 경기에 나선다.

몬차는 이탈리아 프로배구 1부 리그 소속으로 2024 파리올림픽에서 활약한 미국의 테일러 에이브릴(미들블로커), 브라질의 페르난두 크렐링(세터), 캐나다의 아투어 슈왈츠(아포짓)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올해 3월 이탈리아 프로배구 정식선수로서 등록된 이우진도 슈퍼매치 출격을 기다린다.

팀 코보 올스타는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의 지도 속 한태준, 김지한(이상 우리카드), 허수봉, 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 정지석(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김준우(삼성화재), 여기에 임동혁(국군체육부대) 등 국내 선수가 최정예를 이뤄 구성된다. 사실상 국가대표팀이나 다름 없는 팀이다.

친선 경기 성격이긴 하지만, 한국 남자배구에는 의미가 있다. 남자배구대표팀은 2025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앞선 4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국을 발표했는데, 한국이 포함됐다.

세계선수권의 출전권은 개최국과 지난 대회(2022년) 우승팀, 5개 대륙의 2023 대륙별 선수권 1∼3위 팀 15개국을 합쳐 17개국이 가져갔다. 남은 15팀은 FIVB 랭킹(8월30일 기준)으로 정했다. 한국은 2023 아시아선수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FIVB 남자부 랭킹 28위로 ‘막차’를 탔다. 덕분에 다음 해 9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 2014년 폴란드 대회 이후 무려 11년 만의 출전이다.

사실상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팀을 꾸려 이탈리아의 강호를 상대하는 경기는 세계 무대로 가는 남자배구대표팀의 현주소를 확인할 절호의 기회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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