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시작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반전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만 무스카트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10일 오만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 속 3차 예선을 불안하게 시작했다.

경기장 분위기도 싸늘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는 관중의 목소리가 경기장을 채웠다. 스크린에 홍 감독이 잡히면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설상가상 졸전이 이어졌다. 공격의 세밀함은 떨어졌고, 몇 안 되는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미드필드 라인에서는 패스 미스를 남발했다. 수비 집중력도 떨어져 몇 차례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협회와 홍 감독을 향한 여론은 악화했다. 게다가 김민재가 관중을 향해 야유 자제를 촉구하는 제스처를 취해 갈등 양상에 접어들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이강인 등은 대표팀에 온전한 응원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여론은 좀처럼 돌아서지 않는다. 오히려 더 싸늘한 분위기로 향하고 있다.

만에 하나 오만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대표팀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1~2차전을 모두 승리 없이 끝낼 경우 홍 감독은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위기에 놓이게 된다. 결국 오만전을 통해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이날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 10일 열릴 오만과 경기를 준비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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