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공공형 계절근로제 성공적 시행 농업인 ‘호응’

강진원 군수 “농작업 상당부분 기여···내년에 확대할 것”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12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위문과 격려를 위해 도암면 계절근로자 숙소를 찾았다.

이날 강 군수는 ‘공공형 외국인 근로자’ 제도로 입국한, 베트남 근로자들을 만나 위문품을 전달하고 작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강진군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모두 20명으로, 지난 4월 5개월간 도암농협의 계약직으로 고용됐다. 이 중 일부 근로자는 2개월 연장해 근무할 예정이다.

농가의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하루 인건비는 11만원으로 사설 인력중개소보다 약 3만-4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받아 만족감을 드러낸 농가들의 입소문을 통해 공공형 계절근로제도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공공형 근로자 20명은 지난 4월부터 현장에 투입돼 파종, 육묘, 농약 작업 등을 수행하며 4개월의 근무 기간 중 584명의 농가에 연인원 1,626명이 일손을 제공했다.

이들은 관내 문화 탐방 등을 통해 강진의 문화 특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인들의 휴대폰을 활용한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한국어, 한국문화, 각종 농업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강진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근로자들은 올해 11월 본국인 베트남으로 귀국 후, 고용주의 긍정적인 의견이 있다면 재입국 추천 방식으로 내년에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성실 근로자로 지정해 재계약을 통한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계절근로자 근무 인원 증원 계획을 협의 중이다.

강진원 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 덕분에 강진 지역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며 “올해 농가들의 만족도를 살펴 도입 첫해 발생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공공이 보장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내년에는 더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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