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를 스트레이 키즈가 찢었다.

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미국 음악 시상식 ‘2024 AMA’가 열렸다. 올해 개최 50주년을 맞은 ‘AMA’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다만 50주년을 맞아 ‘AMA’는 별도 수상없이 머라이어 케리, 그린 데이, 나일 로저스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무대들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퍼포머로 참석해 공연을 펼쳤다. K팝 그룹이 ‘AMA’ 무대에 서는 것은 방탄소년단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가 두 번째다.

이날 스트레이 키즈는 1990년대 후반을 풍미한 미국의 보이그룹 엔싱크(NSYNC)의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를 오마주하는 무대로 퍼포먼스를 열었다.

검은색 톤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이들은 밧줄로 손과 발을 묶은 채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후 이들은 히트곡 ‘칙 칙 붐’을 열창해 큰 환호를 받았따.

이어 스트레이 키즈는 검정 바시티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올라 ‘칙 칙 붐’을 열창하는가 하면, 이를 ‘바이 바이 바이’와 리믹스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K팝과 미국의 보이그룹 문화를 섞은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엔싱크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 커크패트릭 등이 소속된 그룹으로 지난 1997년 데뷔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K팝 대표 그룹으로 참석한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 대표 그룹 엔싱크와 의미있는 협업으로 50주년을 맞은 ‘AMA’ 무대를 빛냈다.

스트레이 키즈는 2018년 데뷔 이후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어오며 K팝 신을 대표하는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7월 19일 미니 앨범 ‘에이트’ 발매 이후 각종 차트를 휩쓸며 글로벌 음악 시장을 장악했다. 이 음반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라 5연속 ‘빌보드 200’ 차트 정상을 석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에이트’는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K팝 앨범으로 집계됐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이트’는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미국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트래비스 스콧, 빌리 아일리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타이틀곡 ‘칙칙붐’도 빌보드 ‘핫 100’ 49위로 진입해 자체 최고 기록을 쓰고 통산 세 번째 차트인을 이뤄냈다. 앞서 이들은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이자 K팝 4세대 보이그룹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입성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이어 가며 몸집을 더욱 키운다. 지난 8월 서울 케이스포돔에서 진행한 전회차 전석 매진 공연에 이어 지난달에는 K팝 그룹 최초로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진행했다. 오는 19일 호주 멜버른, 26일 시드니, 다음달 2일 대만 가오슝 등에서 공연한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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