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정해졌다. 삼성이다. 이범호(42) 감독이 출사표를 내놨다. 삼성이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단다. ‘명승부’를 예고했다. 물론 목표는 우승이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상대는 삼성 아니면 LG.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3승 1패로 웃었다.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을 삼성이 잡았다. 잠실 3차전은 LG 승리. 그러나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삼성이 1-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끝냈다. 이로써 KIA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상대가 확정된 후 이범호 감독은 “삼성이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상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LG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조금 지친 느낌도 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사실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 상대가 되더라도 명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규시즌 2위팀이 올라온 만큼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포인트를 잡았다. ‘장타’다. 팀 홈런 1위 삼성과 3위 KIA가 붙는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누구나 아는 타자친화적 구장이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또한 아주 큰 구장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잠실구장에 비해 광주와 대구는 구장이 작다. 장타력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 팬들과 함께 열두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에서는 KIA가 삼성을 압도했다. 16번 붙어 무려 12승 4패다. 승률 0.750이다. 그러나 방심은 없다. 이기기는 했어도 팽팽한 승부가 적지 않았다.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도 노린다. 팀 전력은 최강이라 한다. 투타 밸런스가 좋다. 쉬기도 푹 쉬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방심하지 않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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