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가 삼성과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자신감을 보였다. 긴장도 크게 되지 않는다고 했다. 1~2차전 필승 각오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과 경기에 앞서 “크게 긴장되지는 않는다. 오늘 에이스 원태인이 나온다. 찬스가 왔을 때 꼭 점수를 내야 한다. 타자들은 완벽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9월30일 정규시즌을 마쳤다. 21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선발 라인업도 살짝 변화를 줬다.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이 나선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이범호 감독은 “2번에 소크라테스를 놨다. 1루수는 서건창이다. 소크라테스는 2번에서 좀 더 편안한 것 같다.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주면, 중심에서 해결하면 된다. 1루수는 이우성도 고민했는데, 서건창이 컨디션이 드 좋다. 경험도 많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이범호 감독과 일문일답.

--1차전 앞둔 느낌은 어떤가.

어제 미디어데이 때와 비교해 비슷하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다. 어제보다는, 상대가 결정되기 전보다 낫다. 정해지기 전에는 예민했다. 결정된 후에는 여러 면에서 마음이 편하다.

-1루수 서건창을 배치했는데.

이우성이 마지막에 컨디션이 안 좋았다. 오늘 상대가 에이스다. 세밀한 부분도 신경 써야하지 않을까 싶다. 서건창이 경험도 많고, 작은 플레이도 더 많이 해봤다.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서건창이 유리하지 않을까 판단했다. 컨디션도 서건창이 조금 더 좋다.

-선수들 타격감은 어떤지.

당연히 1차전은 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에이스가 나온다. 점수가 많이 안 나오는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 1점, 2점이라도 빨리 내야 한다. 타자들 준비는 완벽히 잘됐다. 스윙도 괜찮고, 평가전과 라이브 배팅 하면서 여러 면에서 준비는 잘 되어 있다. 1~2번이 어떻기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컨디션은 80~90% 이상이다. 완벽히 잘 준비해줬다.

-소크라테스를 2번에 배치한 이유는.

2번에 놓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5번 혹은 6번에 들어가는 것보다, 주자가 없을 때 1~2번에서 하는 쪽이 나았다. 정규시즌 때 그랬다. 2번에서 조금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중심에서 해결하면 된다. 2번에 놓는 게 가장 안정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네일 투구수와 이닝은 어떻게 정했나.

이닝은 잘 모르겠다. 투구수는 70~80구면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힘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공격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힘이 괜찮다고 하면 더 가도 될 것이라 본다. 불펜도 오래 쉬었다. 한 경기로 결정 난다고 생각하고, 투수도 웬만하면 올인하겠다. 1~2차전 모두 잡고자 한다.

-1점 내는 야구를 설명한다면.

득점 타이밍이 오면 꼭 내겠다는 뜻이다. 정규시즌도 마찬가지지만, 큰 경기를 하다 보면 찬스가 왔을 때 잡지 못하면 그 뒤가 어렵다. 다시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22일 비 예보가 있다.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지.

오늘은 내가 봤을 때는 괜찮을 것 같다. 내일 비가 오게 된다면, 하루 밀려서 삼성이 레예스가 나올 수도 있다. 그 부분이 걸린다. 플레이오프 하면서 투구수 110개까지 던졌다. 레예스가 와도 힘은 좀 떨어져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번 등판하고, 4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우리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태인 상대 키플레이어는 누구인가.

1~2번이 출루를 해줘야 한다. 원태인을 1차전, 5차전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어떻게든 공략해놔야 다음에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다. 박찬호가 1번에서 어떻게 출루하느냐에 따라 소크라테스 거쳐 중심타선까지 이어진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중심에 있다. 잘 풀어줄 것이다.

-왼손 불펜 5명을 넣은 이유는.

임기영과 김대유를 고민했다. 삼성 타자들이 좌우 가리지 않고 언더투수 공을 잘 친다. 그래서 임기영을 제외했다. 곽도규, 최지민 등은 포스트시즌을 거의 처음으로 경험한다. 이들이 흔들리면 이준영과 김대유를 넣어서 받치려고 했다. 베테랑이 들어가서 한 명씩 끊어가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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