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정의선 회장이 세계최대 자동차 시장의 가능성을 품은 인도에 전력투구한다.

인도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며, 모빌리티 주요 거점이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시장규모는 500만대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다.

이중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21일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면담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에 취임한 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올해 열린 인도 총선을 거쳐 총리로 재선임돼 3기 내각을 이끌고 있다.

우선 정의선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정 회장은 “인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인도와 한국의 경제적 협력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문학과 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인도 국민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고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로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속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면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내년 하반기 완공으로,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기대한다.

정 회장은 현지 생산을 통한 EV생태계 구축에 매진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로보틱스, UAM,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도 소개했다.

정의선 회장과 인도 모디 총리는 앞서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과 2016년 및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만나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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