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부상 부위가 두 곳이다. 무조건 휴식이 필요하다.”

LG 왼손 선발 투수 손주영(26)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팔꿈치 검진 결과 이상이 발견된 만큼 비시즌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3일 한국시리즈(KS)를 치르고 있는 KIA와 삼성을 제외한 프리미어12 대표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손주영은 합류하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손주영의 상태에 대해 “MRI 검진 결과 팔꿈치 부상 부위가 두 곳이다. 굴곡근과 회내근을 다쳤다. 정도가 그레이드1이라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휴식이 필요하다. 3~4주는 공을 던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만큼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손주영의 커리어를 고려하면 더 그렇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최다 이닝이 26.2이닝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는 한 번도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으며 144.2이닝을 던졌다.

포스트시즌에선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 중간 등판해 7.1이닝. 플레이오프(PO)에서는 2차전 선발, 4차전 중간 등판해 6이닝을 소화했다. 결국 4차전 8회 팔꿈치에 이상을 느끼면서 교체됐다.

수술이 필요한 큰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 말처럼 검진 결과 절대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 2년 전 팔꿈치 내측인대접합 수술에 임한 것을 고려하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첫 대표팀 합류를 기대했던 손주영이지만 결국 지난 19일 PO 4차전이 올해 마지막 실전 투구다.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좌투수가 필요한 대표팀에서 선발진의 한자리를 맡을 수 있었는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손주영 외에 LG 선수 5명은 정상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동원 홍창기 신민재 유영찬 문보경은 24일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임한다. KS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KIA와 삼성 외에 8개 구단 대표팀 선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35명 엔트리에서 손주영 선수와 KIA, 삼성 선수를 제외한 선수 23명은 모두 합류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 선수 23명은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고척돔에서 훈련과 실전을 병행한다. 내달 1일과 2일에는 쿠바와 평가전에 임하며 내달 8일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한다. 출국에 앞서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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