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올해도 호주로 선수를 파견한다. 총 4명을 보낸다.

삼성은 4일 “호주야구리그(ABL)에 구단 선수를 파견한다. 삼성 선수들은 브리즈번 밴디츠에서 뛰게 되며, 전반기에는 김대호, 육선엽이 후반기에는 최채흥, 이호성이 참가한다. 호주야구리그는 오는 15일 개막해 10주간 진행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2023~2024시즌에도 선수 3명을 보냈다. 왼손 이승현과 박권후, 이병헌을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파견했다. 당시 박희수 코치도 함께 갔다.

효과를 봤다. 왼손 이승현은 현지에서 선발로 뛰었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17경기 87.1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성공적으로 선발로 안착했다.

이병헌도 올시즌 95경기에 나서 타율 0.248,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32를 올렸다.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민호를 받치는 ‘제2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는 김대호와 육선엽, 최채흥과 이호성이 간다. 이번에도 박희수 코치가 동행한다. 모두 투수라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 마운드의 주축이 되어야 할 선수들이다.

육선엽은 2024 신인이다. 1군 11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아직 더 발전해야 하는 선수다.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 마운드의 미래다.

김대호도 2024년 신인이다. 육성선수로 입단해 정식선수로 올라왔다. 지난 9월24일 KIA전에 선발 등판하며 1군에 데뷔했다. 4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육성선수 신화’를 쓸 수 있는 선수다.

최채흥은 2018년 1차 지명자다. 상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후 지난해 전역했다. 전역 후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올시즌은 14경기 20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시즌 중 자비를 들여 미국에 다녀오는 등 애를 썼으나 일단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호주에서 2025시즌을 준비한다.

이호성은 2023년 1라운드 지명 선수다. 2023년 정규시즌 막판 5경기에 나서며 1군의 맛을 봤다. 2024년 기대를 모았다. 16경기 45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7.40으로 썩 좋지는 못했다. 그래도 여전히 삼성 마운드 미래다.

삼성은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새로운 리그에 대한 경험과 기량 발전을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 선수들 외 박희수 코치, 트레이닝코치 1명, 직원 1명이 함께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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