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다.”

삼성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야구 대표팀이 거의 확정적이다. 김영웅(21)이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상무와 평가전에 앞서 “최종 명단은 오늘 상무전 끝나고 확정하고, 내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웅은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수비 훈련하다가 다시 통증이 생겼다. 타격 훈련을 보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치지 못했다. 오늘도 같이 고척에 나오기는 했는데, 훈련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웅은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 지난달 30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어깨 뒤편에 이상이 생겼다. 이동 중에 담 증세가 왔다. 강소가 세다.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못했다.

5일 상태가 호전되면서 류중일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기로 했다. 수비 훈련까지는 했다. 그러다가 통증이 다시 커졌다. 결국 타격 훈련에 김영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평가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몸을 푸는데 김영웅의 모습은 없었다. 상무전 출전도 어려워 보인다. 최종 명단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표팀에 삼성 선수 4명이 뽑혔다. 그러나 구자욱과 원태인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김지찬도 대표팀에 오기는 했는데 발목이 좋지 않아 이탈했다. 김영웅까지 빠지면 ‘전멸’이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126경기,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홈런 2개씩 때리기도 했다.

‘한 방’은 확실하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류중일 감독도 파워이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아프면 도리가 없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 경기 마치고 숙소 들어가서 코치진 미팅을 진행한다. 여기서 최종 명단을 정하고, KBO에 넘긴다”고 밝혔다. 지금 상태면 김영웅이 대표팀에서 뛰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