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지금 이 순간을 빛내자!(LIGHT, NOW!)”
2024년은 ‘침몰’의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힘이 빠졌다. 연패를 거듭하면서 순위는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고, 급기야 시즌 중 사령탑 ‘경질’ 카드까지 꺼냈다. NC 얘기다. ‘다크호스’로 불렸던 NC는 61승 2무 81패를 기록, 9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그리고 2025년 ‘푸름 뱀의 해’가 밝았다. 새 사령탑 이호준 감독을 필두로 재도약을 바라본다. NC는 3일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신년회를 열고, 올해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했다. 바로 ‘LIGHT, NOW!’다.
이는 ‘인생의 하이라이트인 지금 이 순간을 빛내자’는 의미로 ‘지금 이 순간’을 뜻하는 ‘Right Now’와 동일한 라임으로 표현했다. 꿈을 이루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동료들과 함께 누빌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금 주어진 이 시간을 극대화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신년회에서 NC 이진만 대표는 “지난해를 돌아보면 우리는 창단 이래 최다 관중과 역대 최고의 사업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리그 홈런왕과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KBO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까지 매우 뜻깊은 기록이다”며 “하지만 정작 중요한 팀 성적은 리그 하위권으로 처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2023년 가을야구에서의 선전 이후 지난해에는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해였기에 아쉬움은 배가 됐다”며 “2025년 올해 큰 변화와 함께 다시 한 번 큰 기대감을 안고 출발선에 섰다. NC 다이노스가 다시 비상하는 해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NC는 2023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단 한 차례의 패전도 하지 않고 포스트시즌 6연승을 수확했다. 2020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포함 가을야구 ‘9연승’을 달린 것. 이는 해태가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가을야구 최다 연승 타이다.
그래서 지난해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하지만 시즌 초반 ‘승승장구’했던 기세는 리그가 진행될수록 점차 꺾였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동력을 잃으며 점차 ‘침몰’했다. 최종 성적은 정규리그 9위. 2025시즌 NC가 마음을 다잡고 ‘가을야구’에 재도전한다.
올해 NC ‘캡틴’ 완장을 찬 박민우는 “매 순간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2025시즌이 훗날 우리 팀과 팬들에게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NC 선수단은 오는 25일 창원NC파크 국내 훈련을 시작으로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2025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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