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손흥민
마인츠 구자철이 11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레버쿠젠과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3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슛을 하려고 하자 레버쿠젠 공격수 손흥민(노란색 원)이 베른트 레노 골키퍼에게 슛 방향을 조언하고 있다. 캡처 | 스카이스포츠 중계 캡처

[스포츠서울] 독일 분데스리가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흥미로운 기록을 세웠다. 마인츠의 구자철(26)이 페널티킥으로만 멀티골을 넣었다.

구자철은 11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레버쿠젠과 홈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으며 추격의 선봉장 구실을 했다. 축구대표팀 동료이자 절친한 후배 손흥민(레버쿠젠)에게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슈테판 키슬링, 하칸 찰하노글루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은 마인츠였다. 그러나 후반 33분 오카자키 신지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은 구자철은 종료 직전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흥미로운 장면은 첫 번째 페널티킥 상황. 베른트 레노 레버쿠젠 골키퍼 앞에서 슛 자세를 취할 때 뒤에 선 손흥민이 레노에게 오른쪽 방향으로 손을 내밀었다. 평소 구자철의 킥 습성을 아는 손흥민이 레노에게 방향을 조언한 것이다. 레노는 손흥민이 손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구자철은 오른발로 왼쪽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그리고 두 번째 상황에서 다시 오른쪽 골문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레노 골키퍼를 바라본 뒤 재차 왼쪽으로 차 넣어 전문키커다운 노련미를 뽐냈다.
지난달 14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이어 29일 만에 골 맛을 본 구자철은 리그 3,4호골이자 시즌 5,6호골을 몰아넣으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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