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조현아 알랭 드 보통. 출처ㅣJTBC


박창진


[스포츠서울] '땅콩 회항'사건으로 인해 유급 휴가(공무 중 부상) 중인 박창진 사무장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미국에서 500억 원 가량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세계적 작가 알랭드 보통이 '땅콩회항' 사건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알랭드 보통은 지난 1월 22일 JTBC 뉴스룸에서 앵커 손석희와 인터뷰를 나누는 도중 "뉴스에서 서글픈 부분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즉시 나눈다는 것"이라며 조현아 전 부사장 이야기를 시작했다.


알랭드 보통은 "'땅콩회항' 사건, 마카다미아 사건을 예로 들면 제가 읽은 서양 언론의 모든 기사들은 그녀를 우스꽝스러운 바보로 만들었다"며 "저는 기사들을 읽고 그 여자(조현아)를 '비극적'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알랭드 보통은 "조현아는 다시 일을 하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수치스럽게 보내며 감옥에 갈 것"이라며 "그녀 인생의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알랭드 보통은 이어 "물론 조현아가 많은 부분에서 끔찍한 인물이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다. 문학을 하는 작가로서 보자면 선악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조현아의 또 다른 측면이 빠져있는 게 안타까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29일 박창진 사무장 측 관계자는 "박 사무장이 미국 뉴욕에서 '땅콩 회항'에 대해 소송을 내려고 변호사들을 접촉하고 있고 청구액은 5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에 밝혔다.

김도형 인턴기자 new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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