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서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13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사람과 기업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책임질 사람과 기업은 분명한 책임을 지고, 차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부처간 책임 떠넘기기 논란과 관련, “20대 국회가 문을 열면 1차적 책임기관인 환경부에 대해서는 화학물질의 안전관리를 제대로 못한 점을,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산품의 소비자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첫 사망사고 보고 후 5년 후에야 시판 중지하는 등 초동조치에 실패한 점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조물책임법 전면개정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2000년에 제정된 제조물책임법은 이후 실질적 개정이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안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국회가 제조물책임법을 제때 손보는 것을 외면하는 사이 이 법은 사문화의 길로 들어섰다”며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안철수 대표는 13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사람과 기업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의원 홈페이지).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당시 대표를 지낸 신현우 전 옥시 대표와 김 모 옥시 전 연구소장, 최 모 전 옥시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 모 씨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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