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대작 의혹을 받고있는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작화가 송 모씨가 그린 작품 중 조영남의 이름을 달고 판매된 것이 대략 30점이고, 그림을 산 구매자들의 피해액은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1점당 평균 300만원대에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1일 조영남이 대작 화가에게 화투 그림을 그리도록 한 뒤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한 작품을 30점가량 확인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대부분 송 모씨의 것이고, 또 다른 대작 화가의 그림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 구매자들은 조영남의 갤러리에서 이를 구매했고, 개인적으로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

검찰은 송 모씨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총 200여 점을 대작으로 그린 것으로 보고, 이중 몇 점이 판매됐는지 수사 중이었다. 판매내용과 피해금액이 밝혀짐에 따라 검찰은 조영남에 대한 소환조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남은 당초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2016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를 무기한 연기하고, 검찰 조사를 준비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달 16일 조영남의 대작 의혹을 파악한 검찰이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검찰은 송 모씨를 비롯해 조영남의 매니저, 그림 구매자를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해왔다. 사건이 알려지자 조영남 측은 송씨의 그림 중 실제 판매된 것은 없다고 했지만, 검찰조사 결과 판매된 대작 그림이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조영남은 대작 의혹이 불거진 뒤 DJ로 활동하던 MBC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하차했고, 지난 달 28일을 마지막으로 콘서트도 중단했다. 조영남은 40년전부터 화투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려왔고 1973년 한국화랑에서 첫 미술 전시회를 연 후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뉴욕, LA 등 해외에서도 전시회를 열며 화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gag11@sportsseoul.com

가수 겸 화가 조영남.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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