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_산둥원정_후반득점
서울의 윤주태가 14일 지난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성공하고 있다. 산둥 | 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그동안 마음고생 없었다면 거짓말.”

적지에서 FC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이끈 윤주태는 이같이 말했다. 윤주태는 14일 14일 지난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38분 동점골을 해냈다. 후반 30분 윤일록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8분 뒤 일을 냈다. 고광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아크 부근 데얀이 오른발 논스톱패스로 문전쇄도하는 윤주태에게 공을 연결했다. 윤주태는 강하지는 않지만 상대 수비수와 달려나오는 골키퍼 사이의 빈틈을 정확히 노린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홈 1차전서 3-1 완승한 서울은 윤주태의 골로 원정 2차전 1-1 무승부를 거두며 전북과 4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FC서울에서 데얀, 아드리아노, 박주영에 이어 사실상 네 번째 공격 옵션인 그는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에도 역할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묵묵히 기다리다가 주어진 기회에서 제몫을 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모든 일이 쉽지는 않다”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황선홍 감독이 부임하시고 추구하는 축구를 이해하고, 새로운 포지션에서 뛰는 것에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지금도 노력 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극적인 동점골에 “다 같이 힘들게 최선을 다해 이룬 결과”라며 “산둥이 준비를 잘하고 나와 경기 내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원정경기는 항상 어렵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는 특히 더 어렵다. 4강에서 전북을 만나 더 흥미진진해졌다”고 웃었다.

윤주태의 눈은 오는 28일 열릴 전북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보다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홈 경기를 향했다. “4강 진출에 도움이 돼 기쁘지만 이제는 제주와 홈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어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더 잘 준비해서 꼭 승점 3점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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