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FC서울, 수원FC전에서 종료 직전 윤주태 결승골 폭발!
FC서울 선수들이 21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K리그 클래식 2016’ 31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윤주태의 결승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2016.09.21.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오랜만에 서울의 트레이드 마크인 ‘극장골’이 터졌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전북과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1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윤주태의 결승골 덕분에 1-0으로 이겼다. 5경기만에 최근의 무승(2무2패) 흐름을 끊어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지난 제주전과 마찬가지로 스리백 수비를 바탕으로 한 3-5-2 전형을 선택했다. 다만 지난 제주와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던 서울의 중앙수비 곽태휘와 미드필더 다카하기가 빠지면서 선수구성만 조금 달라졌다. 황 감독은 “둘 모두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무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박용우가 중앙수비로 포진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원식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인 아드리아노가 박주영과 투톱으로 나섰다. 황 감독은 “속인다고 속여지겠나”면서도 “변칙적인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전북전을 대비한 고려사항이 안담겨 있다면 거짓말”이라고 이날 선발라인업을 설명했다.

서울은 2경기 연속 스리백 수비를 사용하면서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CL 4강 1차전 전북과 경기를 대비했다. 만약 황 감독이 전북전에서 스리백을 활용해 수비를 탄탄히 할 계획이라면 수비측면의 안정성은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스리백을 쓴 두 번의 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는데 올 시즌 리그 2경기 연속 무실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황 감독은 전북전에 대해 “원정에서 골을 넣고 돌아오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2경기 연달아 득점이 없었던 것에 대한 걱정이 담겨있었다. 이날도 공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스리백을 활용하면서 윙어들이 사라지자 문전으로 향하는 크로스는 줄었는데 그만큼 침투패스가 늘어난 것도 아니어서 공격이 단조로웠다. 전반 32분 고요한의 빠른 크로스에 이은 아드리아노의 헤딩슛이 수원FC의 골망에 꽂혔는데 비록 아드리아노의 파울 판정과 함께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으로는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후반 5분 이석현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찔러준 침투패스를 데얀이 슛으로 연결한 장면도 상대 수비에 막히기는 했지만 전진패스로 만든 기회 중에는 가장 위협적이었다.

황 감독이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면서도 3-5-2 전형을 지킨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한 윤주태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고요한이 골라인 근처까지 전력질주해 살려낸 공을 낮고 빠르게 크로스하자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골망에 꽂아넣었다. 지난 산둥 루넝과 ACL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도 후반 막바지 동점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던 선수가 윤주태였다. 이날 박주영 아드리아노 데얀을 모두 활용하고도 얻지 못한 골을 윤주태가 해결해내면서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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