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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신세대 여배우들의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 빛났던 주말 안방극장이었다.
KBS2 ‘월계수 양복점’과 MBC ‘불어라 미풍아’가 26일 동시 종영된다. 무엇보다 극중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조윤희와 임지연은 새로운 가능성과 친근한 연기력을 드러냈다. 또한 이들과 함께 한 이세영과 임수향의 빛나는 존재감 역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중견 연기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호흡으로 주말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차기작이 궁금한 여배우로 한뼘 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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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계수 양복점’=‘유쾌한’ 조윤희와 ‘발랄한 사이다’ 이세영
‘천상 여자’ ‘천사같은 캐릭터’ 조윤희의 주말 드라마 주연작은 성공적이었다. 선한 얼굴과 친숙한 이미지는 전세대를 아무르는 시청자들에게 꽃미소를 짓게 했다. 극중 나연실 역을 통해 그는 ‘차세대 국민며느리’로 안착했다. 조윤희는 극 초반 아버지에게 신장이식을 해준 홍기표(지승현 분)에게 끌려가는 답답한 캐릭터였지만, 점차 자신을 되찾고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 용기를 얻으며 변화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줬다. 차분한 연기력과 점점 돋보였던 존재감으로 점차 자신의 캐릭터를 발전시켰다.
또한 ‘사랑스러운 그녀’ 이세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아역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없앴다. 톡톡튀는 발랄함에 사랑스러움까지 발산하며 20대 여자 배우의 매력을 한껏 발휘했다. 미사 어패럴의 둘째 딸 민효원 역으로 그는 살갑고 구김살 없는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했다. 극중 월계수 양복점의 인물들이 여러 사건사고로 시련을 겪을 때에도 이세영은 늘 밝은 미소로 웃게하는 힘으로 ‘차세대 로코요정’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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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불어라 미풍아’=‘또 다른 변신’ 임지연과 ‘악녀의 탄생’ 임수향
임지연의 계속된 변신과 열일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증명됐다. 2014년 영화 ‘인간중독’과 ‘간신’ 등에서 파격 베드신으로 주목 받았지만, 이후 그의 행보는 심상치 않았다. 쾌활
하고 발랄한 모습이 돋보였던 SBS ‘상류사회’, 차분한 매력으로 호소력있는 연기력을 보인 SBS ‘대박’ 등 작품마다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했다.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탈북녀로 김미풍으로 수많은 역경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낸 인물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미니시리즈와 주말드라마 그리고 MC 등 쉼없는 꾸준한 활동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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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악녀의 탄생’을 예고했다. 주인공 임지연 만큼이나 남다른 존재감으로 매회 그의 열연은 빛났다. 신원 미상의 탈북자 박신애 역을 맡은 그는 임지연에게 누명을 씌우고, 인생까지 빼앗아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임수향의 열연이 빛났던 것은 중간 투입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이끌었던 일등공신이었다는 데 있다. 악역이지만, 늘 힘들었던 인생을 표현해 애처롭기도 했다. 그가 화를 낼수록 시청률이 상승했던 만큼, 임수향의 처절한 연기가 제대로 통한 작품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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