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트로트 가수 출신 제작자 신웅이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A 씨와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A 씨는 8일 방송된 SBS '8시 뉴스'를 통해 신웅으로부터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하고, 사무실에선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1년 지인을 통해 신웅과 알게 됐고, 아들 신유의 곡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는 또 다른 피해자도 있다며 신웅이 자신에게 다른 피해자들을 회유해달라고 부탁한 사례도 있다고 폭로했다. 최근 '미투 운동'에 동참한 여성들을 보며 "거기에 동참하지 않으면 비겁할 것 같고,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고백하게 됐다"고 폭로에 나선 이유도 밝혔다.


그러나 신웅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A 씨와 자신이 불륜 관계라고 말했다.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호감을 갖고 교제한 사이였다는 것. 신웅 측 관계자는 매체에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음악 작업을 해오며 연인 관계로 발전한 사이다. 이를 증명할 문자 내용도 가지고 있다"고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결코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A 씨가 최근 미투 운동이 벌어지면서 자신의 불륜을 감정이 상하고 소원해졌다는 이유로 성폭행처럼 둔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법적 조치를 취해 강력히 대응할 뜻을 전했다. 양측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신웅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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