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혐의를 최초로 폭로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의 협박 녹취록 파일 언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수희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녹취본 반갑습니다.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습니다"라며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립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근데 저희에게 보내신다는 것도 이상하고 4명을 빼라 주장하시는 부분도 기이하네요"라며 "저 같으면요. 배우를 보호하는 대표라면 이 4명 바로 고소이고요. 미투를 흐리는 부류를 걱정하는 성폭력 전문 변호사였다해도 고소입니다. 아무튼 보내고 싶다하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라고 했다.


앞서 임사라 대표는 전날인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 소속 4명이 배우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 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다만 이번 일로 인해 미투 운동이 훼손되지 않기를 한 명의 여자로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임 대표가 지목한 피해자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극단 콩나물의 이재령 대표는 SNS에 "금품 요구를 한 적이 없다", "임사라 대표에게 매도 당했다"고 주장해 진실 여부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이하 김수희 대표 글 전문.


녹취본 반갑습니다.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습니다.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립니다.
근데 저희에게 보내신다는 것도 이상하고 4명을 빼라 주장하시는 부분도 기이하네요.
저 같으면요... 배우를 보호하는 대표라면 이 4명 바로 고소이고요,
미투를 흐리는 부류를 걱정하는 성폭력 전문 변호사였다해도 고소입니다.
아무튼 보내고 싶다하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