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위대한 유혹자' 박수영과 우도환을 괴롭혔던 뺑소니 사고의 전말이 밝혀졌다.
23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각자의 방법으로 이별을 견디는 은태희(박수영 분)와 권시현(우도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권시현은 이별을 고하는 은태희를 붙잡지 못했다. 또 다시 상처를 줄까 두려웠던 권시현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권시현은 박수영의 집 앞에 '기다릴게'란 쪽지를 남겼다. 하지만 박수영은 오피스텔에서 짐을 챙겨 나오며 권시현과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권시현은 은태희를 향한 미련에 힘겨워했다. 권시현은 은태희와 추억이 있는 공원 벤치에 은태희가 누워있던 똑같은 자세로 누우며 "나도 미쳤나 보다. 네 목소리가 들려. 보고 싶다. 은태희"라고 읊조렸다.
은태희는 권시현과 결별의 원인이 된 엄마 설영원(전미선 분)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은태희는 설영원에게 권시현이 남자친구였음을 밝히며 울먹였다. 은태희는 설영원에게 "난 언제나 엄마 때문에 힘들었어. 엄마가 나랑 아빠를 그렇게 힘들게하면서 사랑한 그 남자 아들이 내 남자친구였어"라며 "덕분에 다 끝났어. 이제 내 인생에서 좀 빠져줘"라고 퍼부었다.
권시현은 할머니(정혜선 분)에게 "더 늦기 전에 아셔야 할 것이 있어요. 저 아버지 친아들 아니래요"라고 고백했다.
권석우(신성우 분)는 건강이 악화돼 명정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명미리(김서형 분)는 "수술만 성공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지만 권석우는 "우리 결혼부터 정리하자"고 답했다. 하지만 명미리는 "변한 거 없다. 나한테 미안하고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치료에만 전념해달라"고 말했다.
권시현과 은태희를 괴롭혔던 뺑소니 사고의 전말이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다시 마주친 권시현과 은태희. 권시현은 "나 여기 우리 엄마랑 되게 자주 올라왔다"며 병원에 있는 카페를 언급했다. 이어 "나 너가 내 병실 찾아왔던 그날 계속 생각나. 그날 나 되게 힘들었거든. 우리 엄마가 뺑소니범이었던 걸 처음 알게된 날이었어"라고 말했다.
이 사실을 명미리를 통해 알게됐다는 권시현의 말에 은태희는 잊고 있던 뺑소니 사고의 기억을 떠올렸다. 사고 피해자의 정보는 알 수 없는데 명미리가 자신의 존재를 안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것.
명미리가 응급 환자를 진단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은태희는 순간적으로 사고 당일을 떠올렸다.은태희는 명미리에게 "정읍에서 저 본 적 있죠? 그때 왜 다시 안 오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리고 사고 당일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권시현 엄마(최지나 분)는 설영원을 만나기 위해 정읍으로 가던 중 차 안에서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은태희는 병원을 찾으러 달려가다 명미리에 치인 것이었다.
은태희는 "전 대표님이 다시 돌아온단 말을 믿었다. 무서웠지만 다시 돌아온다고 했으니까"라며 "전 그 일때문에 치료에 전념 하느라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다"고 원망했다.
이에 명미리는 "나도 같은 사람을 구하러 갔던 거다. 뒤늦게 돌아갔을 때 학생이 없었다"며 권시현의 엄마를 구하러 갔었던 것이라고 변명했다. 명미리가 권시현 엄마를 사지로 내몬 장본인인 동시에 과거 은태희의 뺑소니 사고 역시 명미리의 소행이었다.
은태희는 "시현이가 죄책감으로 얼마나 힘들어 했는데 어떻게 뺑소니범이 시현이 엄마라고 거짓말을 하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명미리는 "사모님이심장이 안 좋았는데 입원을 하고 있다가 급하게 나갔다. 나도 그래서 구하러 가던 거다. 설영원 씨가 아니었다면 그럴 일도 없었다"고 변명했다. 화가 난 은태희는 명미리에게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실을 은태희는 권시현에게 모두 말했다. 은태희는 "날 쳤던 뺑소니범 너희 엄마가 아냐. 명대표님이야"라며 "그분도 너희 엄마를 구하러 오다가 그런거다"라고 말했고 권시현은 놀랐다. 권시현은 "지금이라도 바로 잡자. 신고도 하고 사과도 받자"고 말했지만 은태희는 더 이상 파헤치고 싶지 않아 했다.
은태희는 "어쨌든 우리 엄마로부터 시작한 일이니까. 내가 좀 더 일찍 알았다면 네 마음의 짐 덜어줄 수 있었을 텐데. 속상해. 너와 내가 힘들어했던 게"라며 "난 나를 친 사람이 정말 네 엄마였데도 괜찮았어"라고 슬퍼했다.
우는 명미리를 본 최수지(문가영 분)는 은태희에게 따졌다. 이를 본 권시현은 최수지를 말렸다. 권시현은 그에게 "수지야 나 좀 내버려둬. 경고할 때 그냥 가. 그리고 우리 사이에 끼어들지 좀 마"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최수지는 "너 나한테 이러면 안 돼"라고 말한 뒤 차를 몰고 이들을 향해 직진했다.
한편, '위대한 유혹자'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