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조재현을 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몇 차례 거센 후폭풍이 지났지만 또다시 등장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20일 한 매체는 16년 전 방송사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배우 A 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 씨는 지난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대기실을 여러 명이 쓰고 있으니 밖에서 연기를 가르쳐준다고 했다. 고마운 마음으로 따라갔는데 당시 공사 중이었던 남자 화장실이 있었다. '여기서 연기 연습을 하자는 건가'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조재현 씨가 그 안에서 저를 성폭행을 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입을 막았다고도 덧붙이면서 강압적이었음을 시사했다.


충격을 받은 A 씨와 달리 조재현은 A 씨에게 거리낌없이 행동했다고. A 씨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수많은 약을 복용했으며 여전히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그는 조재현을 향해 "돈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조재현 씨가 진심으로 저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무슨 짓을 한 지 알고, 사과하길 바라요"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면서 "합의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가해자로 지목받은 후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복귀설이 풍문으로 나돌아도 질타를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 수사에 진전이 거의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재현 미투'는 잠잠해지는 모양새를 띄었다. 그런 가운데 또다시 폭로가 등장하면서, 대중은 강한 어조로 수사 청원을 외치고 있다. 조재현이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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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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