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최율이 조재현의 '미투' 폭로 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그가 유명 유튜버 양예원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지지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최율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양예원이 스튜디오 촬영 당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캡처해 올렸다. "#with you"라는 짤막한 멘트와 함께였다.


앞서 지난달 17일 양예원과 '비글커플'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남자친구 이동민은 3년 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양예원은 SNS를 통해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여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은 채 강압적 사진 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남자친구 이동민은 "예원이와는 2년을 만났다. 예원이는 참 밝고 예쁜 아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 미치겠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슬픔과 아픔으로 밥 한 끼 먹지 않고 잠도 한숨 못 자며 나쁜 생각까지 하는 예원이를 보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하나. 아프고 힘든데 왜 많은 사람의 성희롱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혹시 다른 피해자분들이 있다면 부끄러워 말고 이제 싸워서 이겨내면 좋겠다. 저나 예원이에게 연락을 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지난달 25일 '강제 촬영'이었다는 양예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양예원은 "이번 주에 일할 거(사진 촬영) 없나요"라면서 A씨에게 먼저 촬영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큰 충격을 줬다.


한편, 최율은 지난 2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재현의 인물정보 캡처화면을 게재하며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 XX들 다 없어지는 그 날까지 #미투(Me too) #위드유(With you)"라고 전했다.


소위 '찌라시' 등을 통해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직접적으로 실명을 거론한 것은 최율이 처음이다. 최율은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게시물을 바로 삭제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최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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