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원주 | 이주상기자]

28일 강원도 원주 종합 체육관에서 로드FC 048 미들급 전어진과 최원준의 경기가 열렸다.

지칠 줄 모르는 힘으로 파고드는 것이 전매특허였던 전어진의 파이팅은 온데 간데 없었다. 반면 최원준은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과 노련함으로 거한 전어진을 물리쳤다. 전날 계체 실패로 벌점을 5점 부여받고 케이지에 오른 전어진은 예전의 실력을 봉져 주지 못하고 시종 방어적으로 임했다. 최원준의 공격에 카운터 펀치를 바라는 요행만 바라는 듯 주먹은 자주 크게 허공을 갈랐을 뿐이다. 결국 최원준이 3라운드 내내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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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이 전어진을 케이지에 뉘이고 공격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전어진은 지난 2015년 로드FC 24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이번에 3년만에 케이지에 복귀했다. 로드FC 데뷔 이후 윤재웅, 김대성, 박정교 등 강자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며, 군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일본의 유명 파이터 후쿠다 리키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격돌한 바 있다. 미들급 선수로는 단신(174cm)이지만 무시무시한 펀치력을 갖췄다. 당초 라인재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라인재가 컨텐더로 선정되며 최원준과 대결하게 됐다.

최원준은 로드FC의 아마추어 리그인 센트럴리그에서 6연승을 기록하며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태권도를 베이스로 해 뛰어난 킥과 펀치력을 보여줬다. 물러서지 않고 상대와 난타전을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이호준을 상대로 치른 무제한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고리를 끓어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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