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_타이거 예능 흑역사_0729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졸지에 ‘허당호랑이’가 된 타이거JK가 ‘1박2일’에 출연한 이유는? 데프콘에 속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출연을 하게 된 걸 감사해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뜻을 밝혔다.

타이거JK는 지난 2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예능 신생아를 추천합니다’ 특집에 출연했다. 지난주 “사기를 잘 당합니다. 웃기고 싶습니다”는 독특한 자기소개를 해 이목을 사로잡았던 그는 이날 ‘역대급 몸개그’로 단숨에 ‘예능 기대주’ 자리를 꿰찼다.

코끼리코 돌기 대결에서 하체 부실의 굴욕적인 모습을 보인 뒤 “코끼리코는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는 어설픈 해명을 했고, 종합격투기 선수 배명호와 얼떨결에 벌인 눈물 빨리 흘리기 대결을 벌여 진지하게 눈물을 흘렸고, 삼겹살 세줄을 얻어먹기 위해 노래방 기계로 히트곡 ‘난 널 원해’를 처절하게 부르기도 했다.

타이거JK
사진 | 필굿뮤직 제공

다음은 ‘예능 신생아’ 타이거JK와의 인터뷰.

-지난 29일 출연한 KBS ‘1박2일’이 시청률 15%로 화제를 모았다. 모니터링한 소감은.

작업실 윗층 마트에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켜놓은 TV에서 내가 나와 신기했다. 서로 민망해 하면서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 난 아이스크림을 계산했고 아주머니는 잔돈을 주셨다. 서로 시선은 TV를 향한 채였다. 누군가 TV 속 나를 보며 미소를 머금는 걸 보는 게 즐거웠다. 솔직한 모니터링을 하며 ‘와~ 예전의 내 모습이 이젠 없네? 살찌고 늙고, 약해졌구나. 정신차리고 운동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허당 호랑이’란 캐릭터를 새로 부여받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몸개그’를 펼쳤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분위기였다. 모든 분들이 따듯하고 편하게 느껴졌다. 뭔가 웃겨야한다는 압박감도 없었다. 100여명의 스태프 모두 1박2일 가족같은 느낌이었다. ‘허당 호랑이’가 되기 싫어 진짜 열심히 했는데...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반가워하더라. 주위에서 많이 반겨주셨다. 웃으면서 다가와준다.

-최근 적극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같다.

지난 4년 가량 활동다운 활동을 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7개월 정도 투병을 하시다 암으로 돌아가시고, 그외 많은 사건들이 한꺼번에 몰아닥쳤다. 정신 차라고 나니 4~5 년이 훌쩍 지나있었다. 그래서 기회가 닿으면 열심히 출연 중이다.

-‘1박2일’ 출연 계기는.

완전히 낚였다. ‘예능 신생아를 추천합니다’ 특집인줄 전혀 모르고 출연했다. 데프콘이 녹화 1주일전 쯤 전화가 왔다. “형, 친구 특집으로 나와 줄 수 있어?”하더라. 난 “거기는 정말 유명한 사람이 나가는 거 잖아. 괜히 나갔다 욕먹어. 고맙지만 멋진 분들 섭외해”라며 거절했다. 데프콘이 “형, 이번에 형같은 사연 있는 친구들 불러서 캠핑하고 힐링하는 ‘힐링캠프’ 스페셜이야. 그냥 와서 수다떨다 맛난거 먹고 그러면 돼. ‘따뜻한 친구’ 특집이야”라고 해서 나가게 됐다. 속았다.(웃음) 덕분에 즐거운 경험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출연해 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내 인스타그램(@drunkentigerjk)에 오셔서 내가 나갈 만한 프로그램을 추천해 달라.

-앞으로 계획은.

최근 윤미래가 발표한 정규 앨범 ‘제미나이2(gemini2)’의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계속 윤미래의 정규 앨범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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