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개구장애, 턱관절을 움직이거나 음식을 씹을 때마다 통증으로 불편하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귀 앞에서 만나 관절을 이루는 부위를 말하며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턱근육이 뻐근하거나 아프며, 입이 잘 안 벌어지거나,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일직선이 되지 않고 지그재그 또는 사선으로 여닫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번씩 움직이는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말을 할 때, 하품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에 꼭 필요한 부위로 턱관절을 구성하는 조직이 망가지면 회복이 매우 어려워 조기 치료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턱관절장애를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뼈가 파괴되는 골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한다.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턱관절장애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다양한 나쁜 습관, 나쁜 자세, 외상, 만성피로, 심리적인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복합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갈이, 이를 악무는 행위, 외상 등으로 턱관절장애가 발생된 경우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가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스플린트는 턱관절부위로 전해지는 힘을 감소시키고 얼굴 및 두경부 근육을 이완시키며 치아를 보호하는 장치로 한쪽 턱의 치아, 씹는 면을 다 덮어야하며, 탈착 가능한 단단한 재질의 재료로 반대쪽 치아와 정확하게 맞물리도록 맞춤 제작해 착용해야 한다.

대부분 턱에 통증이 생기게 되면 두통, 어깨통증 등으로 연관되어 다른 부위까지 통증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턱관절이 더 손상되지 않도록 안정시키고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교합안정장치인 스플린트,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해 초기에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중할 때나 수면시 이를 악무는 습관, 수면시 이갈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본인 의지로는 해결이 힘들기 때문에 저작근을 꽉 물어도 근육에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보톡스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턱관절의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기위해 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사용해 약물치료를 하면서 초음파를 이용한 물리치료도 병행하는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하면서 염증을 완화시켜 입 벌리는 것을 보다 부드럽고 편안하게 도와주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대구 편한치과 기인경 원장(구강내과 전문의)은 “최근 턱관절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해 일요일, 공휴일 진료 및 평일 야간진료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턱관절 장애는 증세가 악화되기 전에 빨리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장비와 물리치료 시설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는지, 치료를 진행하는 의료진이 임상경험이 풍부한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알아보아야 한다” 더붙여 “턱관절 치료를 받은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 종결 후 관리에 있어서도 꼼꼼히 신경 써줄 수 있는 치과인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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