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안녕하세요' 과격한 아빠의 사연이 최고의 고민으로 등극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개그맨 변기수,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 그룹 아이즈원의 장원영, 최예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아이즈원의 원영과 예나는 예능 첫 출연에 긴장한 듯 일어서서 인사를 했다. 이어 신동엽은 원영의 나이를 물었고, 원영은 "15세"라고 대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인기의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예나는 "개인기를 연구한다"고 답했다. 곧이어 도널드 덕과 청량한 물방울 소리 성대모사를 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부럽지는 않은데 신기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첫 번째 사연은 '살벌한 여자들'로 9세, 10세 차이가 나는 누나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동생의 고민이었다. 동생은 "제 휴대전화를 뒤지고, 여자친구와의 진도도 묻는다"면서 "누나의 간섭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등장한 큰 누나는 집착은 인정하면서도 "동생이 거짓말을 잘하는 데 들통이 나는 편"이라고 반박했다. 또 동생의 휴대전화를 검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요즘 친구들의 대화가 궁금해서 보는 거다. 사생활 침해의 개념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작은 누나 역시 "고민일 수는 있지만, 동생을 걱정하는 부분이 더 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담배 피우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절망스러운 기분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매형도 등장했다. 매형은 "누나들이 심한 부분이 있다"면서 "밥 먹을 때 쩝쩝거리는 부분은 처남이나 아내나 똑같다"고 폭로했다. 누나들의 동생을 향한 집착은 돌아가신 어머니와 관련이 있었다. 큰 누나는 "어머니가 막내를 낳은 다음날 돌아가셨다. 행동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많고, 그러다 보니 자꾸 집착이 심해졌다. 엄마가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메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영자는 "누나들이 자신들의 편의대로 엄마 입장과 누나 입장에 서고 있다. 고민 주인공 입장에서 헷갈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고민은 103표를 얻었다.


두 번째 고민은 '범인은 엄마'로 엄마의 막무가내 정리정돈이 고민이라는 아들의 사연이었다. 고민의 주인공은 "속옷 서랍에 양말이 들어있고, 양말 서랍에 속옷이 들어있다. 10년 째다"면서 "예전에 한 번 도둑이 들었는데 어수선한 집에 아버지 지갑만 없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모습을 나타낸 어머니는 "제가 정리를 해도 어지른다"면서 "아들이 정리를 잘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공개된 집안 사진에는 정리되지 않은 상자 더미가 쌓여 있어 어머니를 무안하게 했다. 아버지 역시 "옷이 어딨는지 몰라서 뒤질 수밖에 없다"면서 "차 키도 세탁기에 돌리기도 했고, 결혼반지도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촌 누나도 등장해 "물건에 애착증이 있는 것 같다"면서 "피아노도 쓰지 않고 원목 식탁도 쓰지 않고 그대로 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계속해서 옷을 사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남자가 셋이지만 아무것도 안 도와준다. 심지어 페인트칠도 혼자 다 한다"면서 "그러다 보니 우울증도 오고, 그래서 옷을 사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아버지는 "고마웠다"고 진심을 전했고, 큰아들과 고민의 주인공도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사연은 '그놈의 사랑'으로 애정표현이 과격한 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딸이 등장했다. 딸은 "부를 때도 욕을 하고, 심한 장난을 친다"고 설명했다.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한 아버지는 딸에게 하는 장난을 떠올리며 미소를 머금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딸은 "막무가내식으로 행동한다"면서 "근처에 있는 걸 저한테 던진다"면서 "어머니와 동생이랑은 사이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버지는 "종갓집이다 보니 장난을 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딸에게 자꾸 장난을 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아버지는 "딸들이 결혼하면 어떻게 하실 거냐"는 질문에 "혼자서 오지를 다닐 거다"라면서 "혼자 있는 게 좋아졌다"고 자신의 외로움을 둘러 말했다. 이어 딸에게 "예쁜 딸, 너무너무 사랑해"라고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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