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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수 많은 히이로를 탄생시킨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의 수석 작가겸 편집인이었던 스탠 리(Stan Lee)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5세.

스탠 리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시나이 메디컬센터에서 숨을 거뒀다고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최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던 스탠 리 회장은 결국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세상을 등졌다.

만화가 겸 출판자, 배우, 영화제작자였던 스탠 리는 잭 커비(1917~1994)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로 유명하다.

스탠 리는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 전신)에 입사해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했다.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본명인 ‘스탠리 마틴 리버’보다는, 필명인 ‘스탠 리’(Stan Lee)로 더 잘 알려졌고 전 세계 마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 그는 1989년부터 약 40편의 마블 코믹스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마블 팬들 사이에서는 ‘마블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은 만화계 거물이기도 하다.

스탠 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그의 트위터 계정에는 ‘1922-2018’(스탠리 출생-사망 연도)이라는 숫자와 함께 ‘Excelsior’(엑셀시어)라는 단어가 게재됐다. ‘Excelsior’는 ‘더욱 더 높이’라는 뜻으로 스탠 리가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자주 언급했던 단어하며 고인의 별명 같은 단어다.

스탠리 별세 소식에 마블을 비롯해 할리우드 영화계 관계자, 마블과 함께한 스타, 그리고 전세계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스탠리과 함께 한 사진을 공개하며 “편하게 잠드시길. 스탠리,모두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애도했다.

‘울버린’ 휴잭맨은 “우리는 위대한 천재를 오늘 잃었다. 스탠리는 슈퍼히어로 분야의 개척자였다. 그의 유산을 연기해 영광이다”고 추모했다. ‘헐크’ 마크 러팔로는 “오늘은 무척 슬프고 슬픈 날이다. 스탠리의 빛나는 업적에서 헐크를 연기해 무척 영광이었다. 그는 이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도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스탠리”라는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트위터에 “스탠리는 대신할 다른 사람은 없다. 그는 수십년간 우리 모두에게 우정과 자신감, 행복을 선물했다. Excelsior!”라고 적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외에도 전세계 수 많은 이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아쉬워 하며 추모하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스탠리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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