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집사부일체' 배우 김수미가 영정 사진을 최종적으로 선택한 후, 멤버들에게 인생의 연륜이 담긴 조언을 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김수미와 멤버들(이승기, 육성재, 이상윤, 양세형)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김수미는 영정 사진을 촬영하며 "단풍 색깔 봐. 나 더 살래. 너무 좋다. 너무 행복하다. 너무 좋으니까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전했다. 육성재는 촬영을 마친 후 "내 마지막도 그 간의 삶이 자유로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정사진을 유쾌하게 찍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멤버들에게 장아찌를 보이며 "난 우리 집에 누가 오면 꼭 냉장고 열어서 손에 잡히는 대로 챙긴다. 우리 엄마가 그랬었는데 내가 그러고 있더라. 아깝지 않고 그냥 좋아서 주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미운 사람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미운 사람을 용서해보도록 하자"고 말했다.
양세형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용서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기는 "오늘 제가 정말 미워했던 사람이 있다. 제 자신이다. 제가 방송 생활을 10여 년 넘게 했는데 이런 실수 처음 해봤다"고 전해 궁금증을 안겼다. 이는 오프닝에서 이승기가 했던 실수로, 앞서 사부 김수미 정체가 공개되기 전 "김수미"라는 단어를 자신도 모르게 내뱉던 것. 김수미는 스스로에게 욕을 하라고 조언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이어 멤버들에게 "너희가 어머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퀴즈를 냈다. 각자의 어머니가 좋아하는 립스틱 색깔, 좋아하는 음식과 연예인을 맞춰보라는 것. 멤버들은 예상한 답안을 종이에 써 내려갔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확실한 정보인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수미는 퀴즈를 다 맞춘 사람에게는 장아찌를 선물로 줄 것이며, 가장 성적이 나쁜 사람에게는 군불을 때게 시킬 거라고 선언했다.
먼저 육성재가 첫 타자로 나섰다. 앞서 육성재는 "어머니가 좋아하는 립스틱 브랜드까지 알고 있다. 최근에 백화점을 같이 가서 사드렸다"고 알렸지만 세 문제 모두 틀리고 말았다. 벌칙으로 머리에 박을 맞기까지 했다. 이승기는 "효자 코스프레하지 마"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나머지 멤버들도 퀴즈를 이어갔고 육성재와 이상윤이 공동 꼴찌로 나와 패자부활전에 들어갔다. 최종 결과는 이상윤이 꼴찌로, 이상윤은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김수미는 기상 후 귀에 이어폰을 꼽고 휘트니 휴스턴 음악, '아모르파티'을 들으며 스트레칭을 했다. 이어 흥에 겨워 현란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김수미는 마당으로 나가 멤버들과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폰을 김수미만 꼈기에 음악은 김수미만 들을 수 있었고, 멤버들은 무반주로 춤을 춰야 했다. 이승기가 "제작진 음악 좀 깔아주세요"라고 부탁했지만, 흥에 겨운 사부의 움직임 때문에 무반주 댄스를 멈출 수 없었다. 김수미는 춤을 다 춘 후 "내년에도 이 낙엽을 볼 수 있을까? 내년에도 너희와 이렇게 춤을 출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모두는 아침식사를 한 후 사진관으로 향해 전날 찍은 사진들을 확인했다. 김수미는 "이게 내가 원했던 사진"이라며 세 장의 사진을 꼽았다. 모두 양세형이 찍은 사진들이었다. 김수미는 차마 딱 한 장만 뽑기 힘들었는지 "한 장은 입구에 걸어둘 거다"며 최종적으로 두 장을 선택했다. 김수미는 멤버들에게 자신을 조문해보라고 제안했다. 양세형은 "단풍을 바라보시던 그 모습을 기억합니다. 하늘에서 마음껏 바라보세요"라며 인사했고, 이상윤은 "그때 마지막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평안하세요"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막상 나를 조문하는 것을 보니 슬펐다. 우리가 조문을 가면 보통 아무 말 없이 꽃만 놓곤 한다. 하지만 한 마디 남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보고 무언가를 말해주니 참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상윤은 "사실 어떤 말을 해야 하나 생각했다. 그 고민의 시간이 이 분과의 시간들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사실 이건 예능인데 얘길 하는데 갑자기 그런 느낌이 와서 이상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끝으로 김수미는 "반장난으로 영정사진을 찍었지만 난 정말 이 영정사진을 쓸 거다. 앞으로도 내가 누군가를 도와줘 그 사람이 더 잘 될 수 있다면 그렇게 돕다가 끝을 맺고 싶다. 정말 행복하고 고마웠다. 모두 사랑한다"며 '집사부일체'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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